인연목(因緣木)과 화합 목(和合木)
지난 추석명절 연휴에 지인을 만나기 전에 시간을 짬을 내서 가까운 우면산 숲 속 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과천 관문사거리에서 남태령고개 한적한 우면산 숲 속 길을 걷다 보니 나 홀로 외로운 나그네처럼 처량한 느낌이 들었지만 한가롭게 숲 속 길을 걷다 보니 세상 속 사는 동안의 추억들을 하나씩 하나씩 숲 속에 던지고 나니 내 마음속이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한참 숲 속 길을 걷다 보니 주변의 나무와 풀들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자연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고 있을 때에 우연히 숲 속 길가에 인연 목들이 눈에 띄게 되어 나는 신기하게 인연 목을 바라보면서 인간과 자연도 연이 있어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인간과 자연은 연이 없으며 세상 속에 존재가 없듯이 항상 연이 있어야 세상 속에 존재가 있는 것이다.
나는 나 홀로 외로운 숲 속 길을 헤매는 동안에 인연 목을 만나서 나라는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인연 목이었다.
그리고 숲 속 길가에 인연 목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합 목들이 있어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로 인한 오랜 시간 동안에 함께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매우 경이롭고 신비로움에 감탄한다.
요즘 세상은 코로나 19와 정치 사회경제 속에 치열한 암투와 전쟁 등을 치르는 동안에 인간과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는 세상 속에 인연 목과 화합 목들은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 40여 개체들이 수십 년 동안에 함께하는 것에 대하여 내 마음 깊은 속에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느끼게 하는 숲 속 길의 하루를 보낸다.
추후에 우면산 인연 목과 화합 목 군란 지를 복원과 보호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인연 목과 화합 목들의 본을 받아 새로운 난세상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원한다.
(사진 촬영 : 10월 3일 , 우면산 선바위역방향 떡갈나무, 굴참나무, 팥배나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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