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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공무원, 6년간 5천여명 줄퇴직

찬란원 2016. 5. 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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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공무원, 6년간 5천여명 줄퇴직

자료출처 : 경인일보 2016.5.17.(화) 기사자료

승진 기회, 조직 활력 기대감
수험생, 신규 임용 확대 반색
당사자들은 새로운 출발 걱정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향후 6년 동안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 소속 공무원 5천명 이상이 퇴직할 예정이어서 신규채용 폭탄과 함께 대거 승진기회가 열려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표 참조

행정자치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해 정년퇴직하는 1956년생 도내(시군 포함) 공무원 수는 169명이다. 내년에는 1957년생 540명 등 앞으로 6년 동안 총 5천362명의 공무원이 퇴직할 예정이다.

퇴직하는 공무원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이유는 이들이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지역개발과 인구수 증가에 따른 행정수요가 늘어나면서 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또는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각 나라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6·25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말한다.

퇴직예정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사회적으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그동안 많은 고참들에 눌려 승진하지 못했던 직급의 공무원들은 내심 승진을 기대하며 공조직에 활로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내 한 시군의 공무원은 "우리 조직에 적체돼 있는 고참들이 너무 많아 팀장을 달고도 보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면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겨나 조직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신규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양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정모(28)씨는 "경제가 불황이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면 몇 년 안에 신규채용이 급격하게 늘 것으로 예상돼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호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은퇴를 앞둔 공무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내 한 공무원은 "아직 신체적으로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동안의 관행상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공로연수(정년퇴직 예정 공무원에 대한 연수)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퇴직하면 당장 무엇을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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