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빛 단풍 가을날에 중년의 고독한 하루
세월은 아무 말없이 그저 스쳐간다.
세상 속 틈바귀에 다양한 사람들과 치열한 생존을 위해 나 홀로 살아가는 동안에 매일. 매달. 매사 계절. 매년 똑같은 자리에서 쳇바퀴만 돌다가 어느새 나이을 잊은 채 중년이 되어 있을 때에 매우 서글픔이 든다.
지난날 청춘 때 겁도 없이 다양한 사람. 다양한 환경 속에 생존 경쟁하다가 오십 줄에서 육십 줄이 들어설 때쯤 내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일들이 갑자기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날 어릴 적, 학창 시절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조직 직장생활을 거처 오십 줄 후반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은퇴하고 60줄이 들어서 제3의 인생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 나의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그저 바람과 세월만 가고 있었다.
금년도 코로나 19 세상 속에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주에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깊어가는 가을날의 어느 공원에서 산책하는 동안에 알록달록한 오색단풍잎들이 처량하게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는 것을 보노라면 중년의 초라한 낙엽처럼 느낄 때에 외로움의 고독함을 즐긴다.
[ 사진촬영장소 : 10.30. 금 효원공원 및 올림픽공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