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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를 살다] 3. 대농바이오영농조합
찬란원
2015. 12. 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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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를 살다] 3. 대농바이오영농조합
위기가 곧 기회… 새싹채소, 희망이 싹트다
[ 자료출처 : 경기일보 2015년 12월 01일 화요일 제12면 ]
한중 FTA는 국내 농업인들에게는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례로 한국과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중국 칭다오에만 900만명이 넘는 잠재적인 소비자들이 있다. 이들의 인식 속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이라고 믿고 있다.
다 자란 채소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비타민, 무기질 영양성분도 3~5배 가량 많다. 유해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적어 농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농바이오에서는 이런 신선하고 건강한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 20종을 재배하고 있다. 새싹채소 농장 3천500㎡, 어린잎채소 농장 5만㎡ 규모에서 일 생산량이 2톤에 달한다.
■ ‘G마크’ 획득… 신품종 육성에도 앞장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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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농산물 생산 등 차별화 전략이 한·중 FTA로 인한 위기 극복은 물론 기회가 될 수 있다. 광주시 초월읍 대농바이오 영농조합법인에서 직원들이 ‘새싹채소’를 돌보고 있다. 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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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례로 한국과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중국 칭다오에만 900만명이 넘는 잠재적인 소비자들이 있다. 이들의 인식 속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이라고 믿고 있다.
■ 영양소 듬뿍… 안심 먹거리 ‘블루오션’
광주시에 위치한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은 ‘믿을 수 있는 올바른 먹거리의 정직한 유통’을 이념으로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새싹채소는 씨앗에서 발아한 뒤 4~5일안에 재배되는 필수 영양소를 함유한 영양덩어리이다. 재배기간이 짧다보니 병충해 걱정이 없고, 무농약 재배가 가능해 친환경 농법에 가장 이상적인 채소라고 할 수 있다. 새싹채소의 다음 단계인 어린잎채소 또한 20일 이내 생산된다.
다 자란 채소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비타민, 무기질 영양성분도 3~5배 가량 많다. 유해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적어 농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농바이오에서는 이런 신선하고 건강한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 20종을 재배하고 있다. 새싹채소 농장 3천500㎡, 어린잎채소 농장 5만㎡ 규모에서 일 생산량이 2톤에 달한다.
■ 자연순환 공법… 믿을 수 있는 ‘신선농산물’
특히 작업장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 80명 중 23명은 장애인이다. 이들은 종자를 파종하고, 세척하고, 수확하고, 포장하는 등 일상적인 업무를 정상인과 같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의 힘이 뒷받침 돼 올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이 20% 늘어 80억원을 기록했다.
대농바이오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은 환경친화를 기반으로 농약과 합성비료 대신에 미생물 활용농법, 천연병해충 퇴치농법, 부산물을 활용한 퇴비 등 유기농 재료 등을 자연순환 원리에 따라 생산하고 있어 저탄소녹색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는 대형마트 및 백화점, 외식업체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및 백화점은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기농 등 친환경 농산물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맞게 대농바이오는 안전한 농산물 공급과 산지에서 신선도를 유지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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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 직원들이 ‘새싹채소’를 손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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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농바이오는 경기도지사가 제품의 품질을 인증해주는 ‘G마크’를 획득, 경기지역 친환경 학교급식에 식자재로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시스템 등 대기업에도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또 대기업 식자재는 준조합원 20명을 결성해 시설하우스 13만2천㎡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당일 납품하면서 농장과 기업 직거래를 통한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신선도와 단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새싹채소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종자는 지난 2004년부터 나주시와 공동으로 친환경 새싹채종포 단지를 조성, 10여종의 종자를 채종해 별도의 소독 처리를 하지 않고 생산하는 등 품질고급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농바이오는 새로운 채소 아이템 개발과 친환경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동안 ‘고품질 발아채소의 생산 유통기술 개발 및 산업화’, ‘수입대체 및 수출용 쌈채소, 새싹채소 품종 육성’ 등 연구개발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새롭게 육종 개발한 ‘버터헤드형 상추’를 기술이전 받아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김태훈 대농바이오영농조합 이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신품종 및 농법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서 FTA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황성헌 대농바이오영농조합 대표
13억 중국시장, 황금알 낳는 거위
황 대표는 “세계의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범람하는 시대에 현재와 미래의 농산물 시장의 성공과 실패는 신선도와 위생 안전이 좌우할 것이며, 성공할 경우 소비자로부터 구매촉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은 매우 크며, 친환경 농업은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닌 자연과 사람이 같이 공존하는 미래 농업 모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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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시장, 황금알 낳는 거위
어려운 농업 환경속에서도 친환경 농산물 재배로 성공 신화를 써 가는 황성헌 대농바이오영농조합 대표의 경영 철학은 확고했다.
황 대표는 “세계의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범람하는 시대에 현재와 미래의 농산물 시장의 성공과 실패는 신선도와 위생 안전이 좌우할 것이며, 성공할 경우 소비자로부터 구매촉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은 매우 크며, 친환경 농업은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닌 자연과 사람이 같이 공존하는 미래 농업 모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 법인은 생산자 중심의 영농법인인 만큼 생산에서 수확까지 농산물 고품질 생산을 위한 표준매뉴얼을 제작해 농가교육 및 지도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1~2인 소가족 시대에 맞는 친환경 채소들을 개발해 포장 단위 차별화, 다양한 품종 개발로 신규 상품 개발, 지역의 특화품목 개발 등 대농바이오영농조합 법인만의 독보적인 친환경농산물을 키워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 받는 농산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FTA 발효에 대해 그는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은 5천만 우리 국민을 고객으로 생각하겠지만 한국의 입장에선 중국 13억 인구가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시장 조사 등 계획을 세운다면 FTA는 반드시 큰 이익을 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