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화 (雪蓮花, Saussurea Involucrata)
설연화는 국과(菊科/국화과: Compositae)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15∼35cm까지 자라는데, 한국에서는 눈연꽃이라 불린다. 세계적으로 히말라야산맥의 만년설산과 중국 신강(新疆) 위구르 지역의 천산(天山)지역의 척박한 환경에서 주로 자생하는 설연화는, 인공재배가 쉽지 않아 새들이 먹고 난 배설물에 의해서 번식되거나 바람에 꽃씨가 날려 번식된다.
설연화는 독특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한독을 제거하고 양기를 왕성케 하며, 근육을 강하게 하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린 것을 치료하고 목숨을 연장시킨다 하여 ‘백초지왕(百草之王)’이라고도 하고, 고대 중국의 황제에게 진상되었던 ‘황제의 약초’라 불리기도 한다.
1. 개요
해발 3,000~4,000m 이상 고산지대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설연화는 그 독특한 성장환경으로 인해 설연화만의 독특한 약리작용과 신기한 약용가치를 만들며, 천산지역에 자생하는 설연화를 특히 약중지왕(藥中之王)이라고도 부른다. 설연화는 종자로부터 싹이 나서 생장하여 개화기까지 적게는 3년에서 8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마지막 해 7~8월에 비로소 그 꽃이 개화한다. 꽃이 클수록 품질이 더욱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신강지역 사람들은 설연화를 오래 전부터 각종 병증 치료에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위구르족은 풍습성 관절염 치료와 아이들의 복통, 부녀자들의 월경불순, 대하치료 등에 주로 사용한다. 몽골족은 땅 위에 나온 부분을 결핵과 천식 치료에 사용하며, 풍습성 요통, 부녀자의 생리불순, 생리통 등에 사용하며, 하사크족은 산후조리, 폐에 한기가 들어 해소가 있을 때, 홍역, 외상 출혈 등에 사용해 왔다.
2. 유효 성분 및 작용
설연화의 뿌리 · 줄기 · 잎은 알카로이드, 플라보노이드, 휘발성기름, 지방, 다당류, 환원성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그 외 꽃 봉우리에 미량원소와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수소 이온 농도 지수를 조절하며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와 뇌의 노화를 방지하며, 피부의 자외선 침투를 막는 강한 역할을 통해 피부색소 침전을 개선하여 피부노화를 막는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국제적인 심혈관학계 간행지『Circulation』에 발표된 연구자료를 보면, 설연화로부터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을 억제하는 천연성분 ‘아카세틴(Acacetin)’이 추출되었다고 한다. ‘심방세동(A.F.)’은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심장질환 중 하나로, 심방의 재발성운동을 선택적 혹은 전일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의 연구개발은 국제 의약계에 중대과제 중 하나였는데, 설연화로부터 추출된 단분자가 심방근의 활동전위에 대해 선택적인 억제작용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또한 제 47회 일본약학회(2000년 7월)의 교토대학 약학과 천연약물자원연구에서 설연화는 발암 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으며, 설연화의 지표성분인 루틴(Rutin),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과 쿠마린(coumarin), 플라보노이드(Flavonoid), 구아이아놀라이드(Guaianolide),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 등의 락톤류와 글루코스(Glucose), 아라비노오스(Arabinose), 람노스(Rhamnose), 갈락토스(Galactose)등의 다당체와 같이 사람 몸에 필수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설연화추출액은 높은 보습 효과가 있으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항 알레르기 · 면역 강화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며, 설연화의 꽃과 씨앗은 혈청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동물실험 결과 입증되었다고 발표했다.
위와 같이 설연화는 항염증 및 진통 작용, 항산화 및 항피로, 항암 효과, 항저산소 효과 및 고산병 예방, 항균성 등의 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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