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림연구원 '참나무 에이즈' 시들음병 방제약 개발

[기사자료 퍼온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원은 치사율이 높아 '참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참나무시들음병'을 친환경으로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 벌레가 옮긴 곰팡이균이 번식해 나무가 말라 죽는 병으로 2004년 성남에서 처음 발견돼 전국 82개 시군 33만 그루가 감염됐다. 최근에는 종묘와 창덕궁의 참나무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지만 산림당국은  효과적인 방제약제가 없어 감염지역 나무를 베어내 훈증 처리하는 수준이었다.

이번에 연구원이 개발한 방제약제는 소나무 송진에서 추출한 '투루펜틴'이라는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참나무류 줄기에 침입한 광릉긴나무좀 벌레를 죽이는 살충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감염 나무를 잘라내지 않아도 되며 한번 살포하면 나무껍질에 막을 만들어 재감염도 막는다.

연구원 관계자는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다른 나무나 사람, 동물 등에 피해가 전혀 없다"면서 "감염 초기에 방제하면 시들어가던 나무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내년 이 방제약을 활용해 참나무시들음병 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참나무시들병 ]

푸른 우리 강산의 대표주자인 참나무류에 적의 공습이 시작된 것은 2004년 여름쯤이다. 이 공습은 아주 조용히 이루어져 그 이전에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최초로 발견된 것은 경기도 성남의 이배재란 곳이다. 한여름에 단풍이 들었는데 이상하여 찾아갔더니 그 단풍의 주인이 바로 참나무류였다. 이렇게 시작된 공습은 2011년도 82개 시·군·구에 걸쳐서 참나무류 33만 본을 병들게 했다. 이런 기세라면 숲에서 도토리를 줍는 것은 추억으로만 기억될지도 모를 일이다. 참나무류에 대한 공습은 작은 곤충인 광릉긴나무좀이란 놈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결정타는 병원성 곰팡이(Raffalea quercus-mongolicae)가 날려 나무를 병들게 하며, 이것이 참나무시들음병인 것이다. 이 곤충은 편식이 있어 참나무류 중 주로 신갈나무를 공격하는데 그렇다고 다른 참나무류가 먹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광릉긴나무좀은 주로 흉고직경이 큰 참나무류를 공격하는데, 굴을 뚫고 나무에 들어가게 되면 자기 몸에 붙어 있던 병원성 곰팡이가 나무속에서 급속하게 번식하여 나무의 수분통로를 차단하여 결국 나무가 고사하게 된다.

 

[ 광릉긴나무좀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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