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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말이 없이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을 때
나는 세월이 흘러가는 줄 알면서도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그렇게 바쁠까?
세월은 세상이 어렵다 해도 누구에게 불평과 원망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을 위해 지난 간다.
코로나 세상 속에 경제. 정치. 사회가 혼란스럽고 어려움이 있을 때
누구누구 죽느니 사느니 온통 불평불만하고 있는 동안에
어느덧 초여름도 지나가고 있다.
나는 하릴없이 세월을 정신없이 쫓다 보니
가장 가까운 만물도 잊고 있을 때쯤
어디선가 향기로운 꽃내음이
나의 코을 자극하고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베란다 한구석에서 하얀 작은 꽃이 앙증맞게 피고 있다.
나는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에
모든 것을 잊고 생활하고 있을 때
향기롭고 작은 꽃망울로 피고 있는 다름 아닌 소엽풍란이었다.
소엽풍란은 험한 절벽바위에 자연환경이 악조건 속에서도
누구에게 간섭을 안받고 욕심 없이 나홀로 자생하면서
오랜 세월동안에 비바람과 건조한 자연 여건 속에서
습기와 이슬을 먹으며 연명하는 끈질기게 살아간다.
나는 작은 생명의 풀 한 포기 불가한 소엽풍란을 바라보면
나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남보다 못한 열등감에 불만하고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부끄러움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소엽풍란이 작은 꽃망울 속 향기를 아낌없이 나에게 선물을 줄 때
온갖 불만을 잊게 하고 혼 탁한 정신을 맑을 때
그제야 고마움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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