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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상일기/글로벌세계

[FTA 시대를 살다] 4. 꿈틀대는 중국 유기농 산업

by 찬란원 201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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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를 살다] 4. 꿈틀대는 중국 유기농 산업

불량식품 천국 옛말 청정 농산물 빅마켓

[ 자료출처 :  경기일보 2015년 12월 02일 수요일 제12면 ]

 

 

▲ 중국산 농산물 이미지가 개선되며 유기농 소비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청양재래시장이 싱싱한 채소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칭다오=오승현기자

 

‘가짜 분유 파동’과 ‘인공 달걀’ 등 그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메이드 인차이나’ 먹거리는 믿을 수 없는, 먹을 수 없는 존재와도 같았다. 


특히 지
난 2011년 말 산둥성 지난시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던 고가의 유기농 채소가 화학농약과 비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고, 2013년 초에도 구이저우시의 한 마오타이 술의 원료가 가짜 유기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도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다.

하지만 그런 중국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정부는 ‘신 유기농제품인증관리방법’을 시행하며 철저하고, 인증된 유기농 제품(농산물 포함)생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내 굴지의 기업 산하에 대규모 유한공
사를 두게 해 유기농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저한 인증 절차를 거친, 높은 가격 경쟁력에 엄청난 물량은 곧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시장에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하고 있다.

■ 유기농 생산떮소비시장 해마다 급증

국제유기농산업단체는 올해 중국 유기농 제품 시장 규모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유기농 제품 생산량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 유기농업 생산면적과 생산량 역시 연평균 20~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며, 전체 농산물 생산면적 중 1~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 1선 도시들이 농산물을 비롯한 유기농 식품에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 유기농 식품 소비군의 85%는 이들 지역의 상류층과 중산층(약 3억명으로 추정)이며, 나머지 15%는 외국인과 해외파 출신의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욱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제품 시장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 먹거리 불신 오명 ‘굿바이’… 철저한 인증

중국 농산물의 품질인증은 크게 6가지로 분류된다. 농약잔류와 중금속 및 유해물질 등의 지표에 대한 특정한 제한이 없는 ‘일반 농식품’과 농약잔류와 중금속 및 유해물질 등 지표가 무공해농산물 표준에 부합할 경우 ‘무공해농산물’로 구분된다.


그 상위 인증에는 녹색식품이 있는데 녹색식품 농업투입재 사용준칙과 생산조작규정에 따라 화학합성 농업투입재의 사용량이 엄격히 제한된 제품은 ‘A급 녹색식품’으로, 화학합성 농업투입재, 식품첨가제 및 기타 환경과 신체건강에 유해한 물질 사용이 금지된 제품은 ‘AA급 녹색식품’으로 분류된다.

 최상위 인증인 유기식품 역시 두가지로 나뉘는데 유기식품 표준에 부합하지만 유기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유기전환식품’으로, 인증을 획득하면 ‘유기식품’이 된다. 

지난해 4월 시행된 ‘신 유기농제품인증관리방법’에 따라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는 유기식품 인증 활동의 통일적인 관리와 감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각 지방정부의 품질기술감독국과 각 지역의 출입국검사검역국은 지방의 인증관리감독기관으로서, 관할 행정구역내 유기식품 인증 활동에 대해 감독 및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며 ‘메이드 인 차이나’ 농산물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정부 주도 ‘유기식품’ 내수ㆍ수출 총력

중국은 식품안전을 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녹색식품과 유기식품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주도가 돼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농민을 조직화해 생산ㆍ가공ㆍ유통을 일체화하는 ‘기업+농가’ 유형의 생산 계열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녹색식품 또는 유기식품 인증은 주로 농가가 결합된 생산기지를 확보해 생산ㆍ가공ㆍ유통을 통일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유한공사)’에 의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유기식품을 비롯해 중국의 친환경식품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주도에 의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그 잠재력도 매우 큰 상황이다. 중국에서 녹색식품 및 유기식품은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 유망 분야로 분류돼 향후 중국을 이끌 경제의 한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중국 유기식품의 재배면적은 약 2만ha(2억㎡)에 달하며 평균 66만㎡ 이상에서 약 3천호의 농가가 녹색식품 이상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나서며 엄청난 물량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호시탐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과 미주, 유럽 시장 등 전 세계 시장으로의 대대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덩저우씨(58ㆍ중국 칭다오 농림위원회 소속 공무원)는 “최근 중국은 유기식품의 관리ㆍ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령체계를 정비하고, 식품안전 관련 최상위 법률인 ‘식품안전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통해 중국산 농식품의 품질안전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국내외적으로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도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실 그동안 한국산 농식품은 중국산과 비교해 낮은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향후 중국의 유기식품 산업이 제도정비를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전반적으로 식품안전성도 크게 나아지면 중국과 한국 양국간 농식품의 품질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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