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상사 '뒷담화를 까던' 직원이 상사가 되면 함께 '뒷담화 까던' 후배들의 '뒷담화' 대상이 된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씹힐' 점은 있다. 후배 씹는 것보다야 선배 씹는게 낫지 않겠는가. 게다가 상사 '뒷담화'는 부하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 너그러이 넘어가자.그렇다고 진짜 '나쁜' 상사가 돼선 안 될 말. 여기 당신이 나쁜 상사임을 증명하는 5가지 징후가 있다. 찬찬히 읽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나는 혹시 나쁜 상사?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뽑은 5가지 징후에 한국적 상황을 감안한 팁(Tip)을 곁들였다.
1. 후배 이메일에 단답형으로 답한다
부하 직원의 이메일에 단답형으로 답하면 효율적이긴 하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퉁명스럽게 느껴진다. 심지어 어떤 상사는 부하 직원의 이메일에 '예스' 또는 '노'라는 단 한 마디 말만 쓴다.
어떤 상사는 더 짧은 단어를 개발해내 후배를 골탕 먹인다. 크리스티나 마커스는 이전 상사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고했다. 그 상사의 이메일 답은 'Y', 알파벳 한 자였다.
마커스는 상사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왜(Y →와이, Why)'냐고 물었다고 생각하고 20분간 아이디어의 근거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작성했다. 하지만 'Y'는 '와이(Why)'가 아닌 '예스(Yes)'의 약자였다. 마커스는 오래지 않아 회사를 그만뒀다.
경영 코치이자 직장 에티켓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바바라 패처는 "경영자들은 특히 이메일에 답장을 보낼 때 무뚝뚝한 경향이 있는데 단답형 답장은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수고했다'거나 '고맙다'란 말 한 마디만 덧붙여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Tip) 이메일만이 아니다. 메신저나 휴대폰 문자에서도 당신의 퉁명스러움이 물씬 풍길 수 있다. 혹시 이런 분이 단답형으로 답하는 부하 직원에겐 건방지다고 노발대발하는 것은 아닌지.
2.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메일과 메신저가 편하긴 하다. 하지만 부하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솔직한 토론을 피하기 위해 통신수단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다.
'좋은 상사, 나쁜 상사(Good Boss, Bad Boss)'의 저자이자 스탠포드 대학 교수인 로버트 서튼은 "설겆이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풀기 어려운 이슈를 다뤄야 하는 것이 상사의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경영 코치 패처도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가 직원들 사이에 신뢰를 형성한다"고 조언했다.
Tip) 부하 직원들이 상사와 얘기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상사도 부하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것이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껄끄러울 수 있다. 부하 직원들이 부서 회식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상사도 부하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이 별로 즐겁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부하 직원과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상사 몫이다. 귀찮고 시간이 아깝고 때로 돈도 많이 든다 해도 먼저 얼굴을 디밀고 다가가라.
3. 부하 직원을 아프게 만든다
때로 부하 직원들은 나쁜 상사와 함께 하는 자리를 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 하지만 나쁜 상사는 실제로 부하 직원들의 건강을 해친다. 2008년에 스웨덴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10년간 직장에서 상사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대답한 3000명의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20~40% 이상이 심장병을 갖고 있었다.
Tip) 당신 부하 직원들 가운데 유독 힘이 없거나 아픈 사람들이 많은가. 그렇다면 인정하라. "내가 부하 직원들의 스트레스 원인이구나."
4. 불가능한 프로젝트와 마감을 강요한다
'나쁜 상사와 일하면서 생존하는 방법'의 저자 지니 그레이엄 스콧은 새로 승진한 상사는 부하 직원들에게 지키기 어려운 마감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의 한 인사관리 담당자는 새 상사가 이사로 승진한 뒤 매일 15시간씩 일했다고 고백했다. 그 상사의 첫 지시는 "고객들에게 더욱 공격적이고 빠른 마감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이 인사관리 담당자는 "그 상사는 고객들에게 '우리는 이 일을 3일안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Tip)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마인드가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낙관론자들이 만들어왔다. 그럼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고 무리한 일은 무리한 일이다. 부하 직원들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기업의 에너지가 소진된다. 창의력과 발전은 최소한 10%의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5. 부하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경영 코치 패처는 부하 직원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다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조차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상사가 큰 소리로 말하면 직원들은 자기가 끊임없이 질책 당한다고 생각하며 결국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상사의 이메일 답장을 받았던 마커스는 "전 직장에서는 모든 논쟁이 공개된 장소에서 이뤄졌다"며 "임원들은 화낼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사무실 저편으로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결과 사무실 분위기가 무거워졌고 생산성이 떨어졌다"며 "사무실 곳곳에서 큰 소리가 나니 직원들은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신경 쓰느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했다.
Tip)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대회에서 지난해 한국 역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U-17 여자대표팀의 최덕주 감독은 온화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의 지론은 "지도자가 윽박지르고 선수들이 공포심을 가진 상태에서 나오는 플레이는 결코 창조적일 수 없다"는 것.
권위는 목소리 크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할 말은 조용히 하자. 온화한 목소리로도 하고 싶은 말 다할 수 있다.
상사 '뒷담화를 까던' 직원이 상사가 되면 함께 '뒷담화 까던' 후배들의 '뒷담화' 대상이 된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씹힐' 점은 있다. 후배 씹는 것보다야 선배 씹는게 낫지 않겠는가. 게다가 상사 '뒷담화'는 부하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 너그러이 넘어가자.그렇다고 진짜 '나쁜' 상사가 돼선 안 될 말. 여기 당신이 나쁜 상사임을 증명하는 5가지 징후가 있다. 찬찬히 읽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나는 혹시 나쁜 상사?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뽑은 5가지 징후에 한국적 상황을 감안한 팁(Tip)을 곁들였다.
1. 후배 이메일에 단답형으로 답한다
부하 직원의 이메일에 단답형으로 답하면 효율적이긴 하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퉁명스럽게 느껴진다. 심지어 어떤 상사는 부하 직원의 이메일에 '예스' 또는 '노'라는 단 한 마디 말만 쓴다.
어떤 상사는 더 짧은 단어를 개발해내 후배를 골탕 먹인다. 크리스티나 마커스는 이전 상사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고했다. 그 상사의 이메일 답은 'Y', 알파벳 한 자였다.
마커스는 상사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왜(Y →와이, Why)'냐고 물었다고 생각하고 20분간 아이디어의 근거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작성했다. 하지만 'Y'는 '와이(Why)'가 아닌 '예스(Yes)'의 약자였다. 마커스는 오래지 않아 회사를 그만뒀다.
경영 코치이자 직장 에티켓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바바라 패처는 "경영자들은 특히 이메일에 답장을 보낼 때 무뚝뚝한 경향이 있는데 단답형 답장은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수고했다'거나 '고맙다'란 말 한 마디만 덧붙여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Tip) 이메일만이 아니다. 메신저나 휴대폰 문자에서도 당신의 퉁명스러움이 물씬 풍길 수 있다. 혹시 이런 분이 단답형으로 답하는 부하 직원에겐 건방지다고 노발대발하는 것은 아닌지.
2.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메일과 메신저가 편하긴 하다. 하지만 부하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솔직한 토론을 피하기 위해 통신수단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다.
'좋은 상사, 나쁜 상사(Good Boss, Bad Boss)'의 저자이자 스탠포드 대학 교수인 로버트 서튼은 "설겆이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풀기 어려운 이슈를 다뤄야 하는 것이 상사의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경영 코치 패처도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가 직원들 사이에 신뢰를 형성한다"고 조언했다.
Tip) 부하 직원들이 상사와 얘기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상사도 부하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것이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껄끄러울 수 있다. 부하 직원들이 부서 회식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상사도 부하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이 별로 즐겁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부하 직원과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상사 몫이다. 귀찮고 시간이 아깝고 때로 돈도 많이 든다 해도 먼저 얼굴을 디밀고 다가가라.
3. 부하 직원을 아프게 만든다
때로 부하 직원들은 나쁜 상사와 함께 하는 자리를 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 하지만 나쁜 상사는 실제로 부하 직원들의 건강을 해친다. 2008년에 스웨덴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10년간 직장에서 상사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대답한 3000명의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20~40% 이상이 심장병을 갖고 있었다.
Tip) 당신 부하 직원들 가운데 유독 힘이 없거나 아픈 사람들이 많은가. 그렇다면 인정하라. "내가 부하 직원들의 스트레스 원인이구나."
4. 불가능한 프로젝트와 마감을 강요한다
'나쁜 상사와 일하면서 생존하는 방법'의 저자 지니 그레이엄 스콧은 새로 승진한 상사는 부하 직원들에게 지키기 어려운 마감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의 한 인사관리 담당자는 새 상사가 이사로 승진한 뒤 매일 15시간씩 일했다고 고백했다. 그 상사의 첫 지시는 "고객들에게 더욱 공격적이고 빠른 마감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이 인사관리 담당자는 "그 상사는 고객들에게 '우리는 이 일을 3일안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Tip)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마인드가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낙관론자들이 만들어왔다. 그럼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고 무리한 일은 무리한 일이다. 부하 직원들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기업의 에너지가 소진된다. 창의력과 발전은 최소한 10%의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5. 부하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경영 코치 패처는 부하 직원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다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조차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상사가 큰 소리로 말하면 직원들은 자기가 끊임없이 질책 당한다고 생각하며 결국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상사의 이메일 답장을 받았던 마커스는 "전 직장에서는 모든 논쟁이 공개된 장소에서 이뤄졌다"며 "임원들은 화낼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사무실 저편으로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결과 사무실 분위기가 무거워졌고 생산성이 떨어졌다"며 "사무실 곳곳에서 큰 소리가 나니 직원들은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신경 쓰느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했다.
Tip)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대회에서 지난해 한국 역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U-17 여자대표팀의 최덕주 감독은 온화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의 지론은 "지도자가 윽박지르고 선수들이 공포심을 가진 상태에서 나오는 플레이는 결코 창조적일 수 없다"는 것.
권위는 목소리 크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할 말은 조용히 하자. 온화한 목소리로도 하고 싶은 말 다할 수 있다.
'나의일상일기 > 난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향기를 몰고온 춘란꽃 (0) | 2011.02.22 |
---|---|
향기로운 춘검란 꽃들 모음전 (0) | 2011.02.16 |
살충포집기 효과 있나? (0) | 2011.01.31 |
인연에는 5단계에 대하여... (0) | 2011.01.20 |
동양란 육종하는 과정 (0) | 2011.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