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 2017.9.27. 매일경제 ]
-'관리비 비싸다'이유로 천덕꾸러기 됐던 아침밥 서비스의 부활
-성수동 고급아파트 이어 반포 기존 대장주 단지들, 도입 움직임
"우리 아파트도 조식서비스 해주세요." 며칠 전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2009년 입주)에 사는 주민들은 조식 서비스를 들이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해 5월 말 집들이를 한 성동구 성수동 고급 주상복합 '트리마제'에서 최근 본격 운영된 조식 서비스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돼 인기를 끌면서 이달 반포동 '반포리체아파트'(2010년 입주)도 조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조식 서비스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단체 급식 형태로 아침밥을 주는 것이다.
한 끼에 4000~6000원 정도의 돈을 내면 아침밥이나 이른바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
올해 3월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인 '미사지구'에서 집들이를 한 경기도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아예 입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조식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병기 입주자 대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 입주민들이 조식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없었다"며 "단지 내에 따로 조식 서비스 등을 해주는 카페테리아를 짓기 위해 인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관리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과 달리 한 끼에 5000원 정도 가격으로 아침밥을 사 먹겠다는 주민이 많아 수지 타산을 크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위례에서도 '자연앤 래미안 e편한세상'이 풀무원과 손잡고 조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조식 서비스는 분양 시점에 사업주나 건설사들이 홍보를 위한 '얼굴마담' 격으로 내건 경우가 많았다. 호텔식 조식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광고 문구에 주로 등장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상반기 분양시장에 나온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는 사업자인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웰스토리가 운영을 맡는 카페테리아에서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해주기로 해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하반기 바로 인근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도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호텔식 조식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하며 계약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는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도 등장한다.
지난 22일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시공 후보사로 입찰한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가 많은 잠실 일대에 초고급 아파트를 짓겠다"며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의 노하우를 살려 조식·다이닝 서비스를 들이겠다"고 나섰다.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 입찰한 현대건설도 "현대백화점그룹·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해 건강식단 조식 서비스를 100회 제공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미성·크로바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 모두 입찰한 GS건설도 "스카이라운지에서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연계한 컨시어지를 통해 조식 서비스를 해준다"는 제안을 낸 바 있다.
분양가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그간 나왔던 부정적인 반응을 뒤로 하고 최근 기존 입주 아파트마저 조식 서비스를 찾는 배경은 주거 트렌드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이달 시작한 조식 시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반포리체 주민 김 모씨(39)는 "맞벌이 부부인 데다 학교를 갈 아이까지 있어 아침밥을 챙길 시간이 없다"며 "조식 서비스의 음식 질도 나쁘지 않아서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면 아예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고소득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구에는 아침밥이나 도시락 등을 챙겨주는 '서비스드 아파트'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싱가포르 등에서는 아파트 조식 서비스가 아예 주거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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