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 세계일보 2022.10.17 자 보도자료 ]
[사진자료출처 : 더착한 불로그 ]
두 아이를 둔 30대 직장인 A(37)씨는 최근 대형마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샤인머스캣을 사러 갔다가 불편한 이야기를 들었다. 과일코너 직원이 샤인머스캣을 골라주며 “아이가 먹을 거라면 많이 주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유를 묻자 그는 “샤인머스캣을 키울 때 씨를 없애고 크기를 키우려 호르몬제를 주입한다”면서 ”해당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고, 안전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국내 생산한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인체 무해성이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맘카페를 중심으로 비슷한 내용이 적지 않게 언급되고 있다. “안전하니 유통되는 것이 아니겠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불안해서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겠다”거나 “조금씩만 먹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확실한 근거를 찾기는 어려웠다.
먼저 ‘샤인머스캣을 키울 때 사용하는 호르몬제’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
16일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농사를 지을 때는 다른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각종 작물보호제(농약)를 사용한다. 그중 ‘성조숙증 유발’ 가능성을 의심받는 것은 지베렐린이라는 생장조절제다.
샤인머스캣은 꽃이 피어 암술과 수술이 수정되면 열매와 씨가 생기며, 씨가 있으면 식물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과육이 성장한다.
씨없는 샤인머스캣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막는 항생물질인 스트렙토마이신 처리를 한다. 씨가 없으면 열매가 성장하지 않고 떨어지지만, 여기에 지베렐린을 살포하면 씨가 있는 것처럼 식물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성장하게 된다.
지베렐린은 보통 두 번 처리를 하는데, 과육을 더 크고 껍질을 얇게 만들기 위해 더크린, 풀메트 등 다른 생장조정제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베렐린은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이 없는데, 이는 그 기준이 불필요할 정도로 안전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혹시 사용 역사가 짧다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호르몬계 부작용을 우려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베렐린을 활용해 씨없는 포도를 만드는 기술은 일본에서 1950년대 후반 개발됐으며 1960년대부터 상용화됐다. 국내에서도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기 훨씬 전부터 거봉, 델라웨어포도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왔다.
박서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연구관은 “샤인머스캣 재배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생장조절제로 씨를 제거하는 기술은 70여년간 전 세계에서 사용돼 왔고, 그간 인체에 호르몬계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베렐린 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캣에 사용되는 다른 작물보호제들도 대부분 자연에서 유래했다. 독성이 거의 없으며 인체에 무해하다.
또 농가들이 사용할 때는 적절한 성장과 재배에 필요한 만큼 사용 기준에 따라 희석해 쓴다. 기준치 이상 사용하면 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출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샤인머스캣이 성조숙증 등의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박 연구관은 “샤인머스캣이 성조숙증 등 인체 부작용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는 전혀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드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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