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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상일기/난세상

늦가을날에 낙엽처럼 정든집을 떠난다.

by 찬란원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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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동안에 살던 곳은 늦은 가을날에 낙엽처럼 정든 집을 떠날 때쯤

내 마음은 왠지 낙엽이 떨어진 쓸쓸한 공원 한가운데 서서 그리움에 슬픈 이 적신다.

그동안 그 자리에서 하루가 가고 세 달이 되면 봄이 되어 새로운 싹이 나고 꽃이 피는 소생하는 만물이 활기찬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  

정신없이 하루가 한 시간, 한 달이 하루가 같이 또 3달이 되면 무덥고 뜨거운 여름이 왔다.

여름 내내 뜨거운 태양 그리고 긴 장마에 습하고 무더위에 견디지 못하고 피서지로 도망치는 동안에 

또 하루가 한 시간 그리고 한 달이 하루가 같이 번쩍번쩍 번개 치듯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아니 벌써 온 세상이 푸른 세상이 알록달록한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등 나무와 풀들의 잎에 색을 입힌다.

그리고 또 하루가 한 시간 그리고 한 달이 하루가 같이 바람처럼 낙엽은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늦은 가을날에 비바람에 힘없이 낙엽이 떨어지는 작은 아파트 공원에서 추억을 쌓는다.

그리고 하루가 가고 한 달이 지나는 동안에 차가운 동장군의 세상이 오고 있는데 아직도 가을 낙엽 한 장이 눈발에 펄럭펄럭하면서 떨어지기 싫어서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눈발에 이끌려 낙엽과 함께 다른 세상으로 떠난다.

그리고 한 달 가고 네 번의 계절이 가고 또 일 년이 지나 아니 벌써 십 년 후 나의 안식처 정든 집을 남기고 겨울이 오기 전에 늦은 가을날에 낙엽 따라 다른 세상으로 떠난다.

[ 사진 촬영 : 수원 소재 그대가 광교산 임광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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